IMF 총재의 2023년 전망

크리스탈리나 이바노바 게오르기에바 (Кристалина Иванова Георгиева) IMF 총재가 현지 시간 12일 워싱턴의 IMF 본부에서 브리핑을 통해 2023년 세계 경제에 대한 전망을 내놓았습니다.

“올해 말 세계 경제 성장세가 반등을 시작” 하며 내년에는 “세계 경제가 확장 기조”로 전환할 것이라고 점쳤으며 그러기 위해서는 두 가지가 선제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고 하였습니다.

하나는 ‘중국이 개방을 가속화’하고 또 하나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더 악화되지만않는다’는 것입니다.

지난 번 201호 칼럼 ‘2023 세계 경제 전망’에서 다섯 가지 변수를 지적했습니다.

1)중국의 reopening이 어느 방향으로 향하나?

2)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향배는?

3)미국을 제외한 주요 선진국의 금리정책은?

4)역자산 효과의 민간 전이 가능성?

5)신흥국들의 추가적인 디폴트? 모라토리엄?

이 가운데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1), 2)번 두 가지를 최우선으로 꼽았습니다.

다시 한번 두 가지를 살펴보면.

중국의 개방은 세계 경제에 상반된 두 가지, ‘활력과 재앙’을 동시에 가져옵니다.

중국의 폐쇄로 인한 공급망 문제가 해소되고 거대 인구의 구매력과 해외여행이 폭발하며

경제에 활력을 가져오겠지만 한편으로는 이러한 대량 구매력에 대응하려면 원자재,

상품가격 및 식료품 가격이 치솟아 세계적인 인플레이션을 유발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다만 이런 종류의 인플레이션은 금융시스템의 붕괴가 초래한 위기나 각국 중앙은행들의 금리 인상이 만들어낸 인플레이션과는 성격이 달라 글로벌 경제 위기까지로는 번지지는 않겠으나 원자재와 주요 식료품을 수입에 의존하는 국가들에게는 심각한 타격이 됩니다.

우크라이나 전쟁 역시 지난번 지적한 대로

‘핵무기를 사용하느냐?’  ‘미국 등 서방이 추가적인 무기 제공과 군대를 파병할 것 인가?‘에 달려있습니다.

아무튼 IMF 총재 역시 전제 조건을 달긴 했지만, 올해 말이면 세계 경제가 정상 궤도에 진입할 것이라는 긍정적인 신호를 주고 있어 침체의 끝을 기대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