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의 경제 칼럼 123>

일드커브 역전에 대한 설명과 그것이 불러올 파장은?

2007년 미국발 서브프라임(sub-prime) 사태로 촉발된 글로벌 금융 위기때 주요 10개 선진국 가운데 4개 국가가 이른바 장기•단기 금리 곡선(curve)이 역전되는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일반적으로 단기 국채 금리가 장기 국채 금리보다 낮은게 상식입니다.

왜냐면 빌려주는 기간이 짧을 수록 떼일 염려가 적고 길수록 많은 변수에 노출되어 떼일 확률이 높기 때문입니다.

금융 시장에서는 미국 국채 2년물과 10년물을 단기금리와 장기금리의 기준으로 삼습니다.

‘일드커브 역전’이란 이 두 채권의 금리 차이가 상식을 벗어나 거꾸로 회전했다, 즉 ‘yield=수익률, curve=곡선’이 뒤집혔단 얘기입니다.

문제는 지난 25일을 기준으로 주요 선진 10개국 가운데서 사상 처음으로 미국, 영국, 캐나다, 스웨덴, 뉴질랜드 5개국의 금리가 역전되는 유래없는 상황이 발생한 것입니다.

이번 금리 역전 현상은 두말할 것도 없이 각국 중앙은행들의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한 기준 금리 인상과 전쟁, 공급망 교란 등으로 인한 것이며 이로 인한 1차적인 피해는 글로벌 기업들이 입을 가능성이 높다고 점쳐집니다.

왜냐하면 시중은행들의 기업에 대한 대출 관행은 일반적으로 단기 금리로 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하고 그 조달한 자금을 장기 금리로 기업에 대출합니다.

하지만 단기 금리가 더 높아지면 시중 은행들의 단기 자금 조달 비용이 높아지고 대출에 대한 기대 수익률이 그만큼 하락하게 되므로 지금과 같은 이러한 형태의 기업 대출 관행을 줄일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더 큰 문제는 바로 ‘심리’입니다. 시장 전체에 불안감을 확산하여 어느 한 약한 부분에서 시스템이 하나 무너지면 전체가 붕괴할 지도 모른다는 것입니다.

하루가 멀다하고 낙관과 비관, 긍정과 부정의 신호가 쏟아지는 혼돈의 시기입니다.

2022.08.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