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의 경제 칼럼 135> 

세르비아의 IMF 구제 금융 신청이 미치는 파장에 대한 분석 부탁드립니다.

지난 7월 11일 칼럼에 스리랑카의 구제 금융 신청에 대한 글을 쓰면서 블룸버그 통신을 인용하여 다음 번 디폴트 위험 국가로 엘살바도르, 가나, 튀니지, 파키스탄, 이집트, 케냐, 아르헨티나, 우크라이나, 바레인, 나미비아 등을 꼽았습니다.

이들 국가들 중 파키스탄은 구제 금융을 받고 있고 위에 언급한 나머지 국가들 보다 먼저 동유럽의 세르비아가 급등하는 국채 금리에 대한 압박을 견디지 못하고 IMF와 구제 금융에 대한 협의를 시작했습니다. 세르비아가 발행한 유로화 표시 국채 금리는 지난달 기준 7.64%까지 급등하였는데 이는 올해 초 2.4%에 비하면 세배 이상 폭등을 한 것입니다.

세르비아는 IMF로 부터의 구제 금융 협상을 하기 전에 이미 UAE(아랍에미리트 연합) 등 몇몇 국가들로부터 차관 도입 계약을 완료 하는 등 구제 금융으로 가지 않기 위한 노력을 기울였으나 결국 감당하지 못하였습니다.

세르비아의 현재 외채 규모는 GDP대비 약 30%에 이르고 금액으로는 200억 달러 수준 입니다.

참고로 지난달 기준 국가별 GDP 대비 외채 비율을 살펴보면 베네수엘라가 304%, 일본이 256%, 수단 211%, 유럽 금융 위기의 트리거 였던 그리스가 210%, 넷플릭스 영화로 알려진 수리남이 157% 등으로 최상위를 기록하고 있고 주요 선진국들 중에는 싱가포르가 129%, 프랑스가 116%로 상당히 높은 수준입니다.

다른 선진국들은 대체적으로 60~90%를 유지하고 있으며 우리나라는 2022년 9월 현재 50% 수준입니다만 2010년 29.7%, 2018년 35.9%, 2021년 47% 였던 것에 비하면 증가폭이 상당히 높습니다.

세르비아 등 취약 국가들이 구제 금융을 피하기 어려운 것은 두말할 것도 없이 금리 인상으로 인한 유동성 위기 때문입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는 2022년 9월부터 매월 약 950억 달러(128조원)를 시중에서 거둬들일 예정입니다. 이러면 가장 취약한 국가들과 기업들부터 무너지게 마련입니다.

이들 국가들은 올 상반기부터 외채 발행이 사실상 중단된 상태이며 이러한 추세는 기축 통화 국가인 몇몇 주요 선진국을 제외하고는 대다수의 국가로 확대할 전망입니다.

2022.09.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