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의 경제 칼럼 154> 

중국 당국의 경제 통계 발표 연기와 불확실성

중국 당국이 14일에 이어 18일에도 경제 관련 통계의 발표를 아무런 설명없이 연기했습니다.

지난 14일에는 9월 수출입 통계와 3분기 수출입 통계를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연기했고 오늘 중국 국가 통계국이 발표하기로 한 3분기 경제 성장률 및 9월 소매 판매 실적과 산업생산 실적, 도시지역 고정자산투자 등의 실적을 어제 홈페이지를 통해 아무런 설명없이 발표 연기를 공지했습니다.

2분기 경제성장률이 올해 목표인 5.5%에 한참 못미친 역대 최저인 0.4%를 기록하자 중국 경제가 한계에 봉착한것 아닌가 하는 외부의 우려 때문에 모든 경제 주체와 주요 관련국들이 3분기 경제 성장률 실적 발표를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16일부터 22일까지 예정된 중국 공산당 20차 전국대표대회 및 23일 20기 중앙위원회 1차 전체회의(20기 1중 전회)를 앞두고 기대에 못미치는 3~4%의 성장률 수치를 발표하여 시진핑 3연임에 찬물을 끼얹지 않으려는 눈치보기 때문이겠지만 이는 시장과 세계에 ‘중국은 신뢰할 수 없는 국가’라는 부정적 신호가 주는 신뢰 상실이 훨씬 더 큰 리스크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미국과 함께 G2 시대를 연 중국이 세계의 외면을 받기 시작한 것은 중국의 정치체제가 시진핑으로 인해 불확실해진 때부터입니다.

그동안 10년 주기 교체를 준수하며 서방으로부터 ‘정치적 안정’과 ‘예측 가능성’의 신뢰를 준 중국이 시진핑의 3연임 혹은 장기 집권(독재) 도모의 순간부터 모든 신뢰를 잃고 서방과의 첨예한 갈등 구조로 빠져들었다고 판답합니다.

최고 권력에 아첨하는 당국과 언론이 국가 신인도를 해치는 일은 비단 중국 뿐만은 아닌것 같습니다.

2022.1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