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의 경제 칼럼 156>

엔달러 환율이 급등하여 아시아발 제2 환란 사태가 오는것 아닌가하는데?

일본 엔화의 가치 하락이 속절없이 계속되며 아시아 외환 시장에 찬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연초 달러당 110엔대를 유지하던 엔화가 현지 시간 20일 미국 뉴욕 외환 시장에서는 엔달러 환율이 1달러당 149.90엔을 돌파하며 1990년 8월에 달러당 엔화가 149.90엔을 찍은 이후 32년만에 최고를 기록했습니다.

올해 들어 이른바 ‘킹달러’로 달러화가 강세를 이어가자 엔화는 매월 최저치를 경신하며 속절없는 하락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문제는 일본 당국이 지속적으로 시장 개입에 나서고 있지만 시장에서는 통화 완화에 나서는 일본 당국에 아랑곳않고 엔화를 계속 매도하고 있으며 이런 추세라면 심리적 한계선인 150엔 돌파는 시간 문제로 보입니다.

시장에서는 미국의 기준 금리 인상이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하면서 미·일 환차액을 이용한 거래 차익을 위해 달러는 사들이고 엔화는 내다 파는 시장을 막을 방법은 없어 보입니다.

더 심각한 것은 달러당 환율이 150엔 이상으로 치솟을 경우 일본 당국의 어떠한 환시장 개입 정책도 통하지 않게되고 시장의 엔화 매도는 더 가속화할 것이며 이는 덩달아 주변국들의 통화 매도로 이어지고 결국 1997년 같은 아시아발 외환 위기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오늘 현재 1달러당 1,432.70원을 찍고있는 우리 원화 가치의 추가 하락은 말할 것도 없고 위완화 역시 근래들어 지지선인 7위안을 돌파하였으며-오늘 현재 7.26위안-머지않아 방어 한계점으로 여겨지는 7.5위안을 돌파하리라는 전망입니다.

해법은 아시아의 기축통화국인 일본이나 중국 당국이 환시장에 어설프게 개입할 것이 아니라 기준 금리의 점진적 인상을 통한 근본적인 해법을 제시해야 합니다. 중국은 기준 금리 완화로 시장에 돈을 풀고있고 일본은 수년간 중앙은행 기준 금리를 –0.10%를 유지하며 시중에 유동성을 공급하고 있습니다.

정치•군사는 미국과 일본에 끌려가면서 중국과 러시아에 찍히고 경제는 미•중•일에 종속되어 있는 ‘끼어 있는 호두(nut-cracker)’ 신세를 언제나 면할 수 있을까요?

2022.1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