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의 경제 칼럼 24>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중앙은행)이 ‘빅스텝’을 한다는데 뭔가요?

미국 중앙은행인 연준은 금리를 한번에 한걸음씩 0.25% 올립니다.
그런데 이번에 0.5%씩 올리는 것을 ‘두 걸음을 한 번에 걷는다'고 해서
빅스텝이라고 부릅니다.
기본 금리 인상 단위가 25bp, 즉 0.25%포인트인데 월가(월스트리트, 미국 금융 시장을 일컬어 부르는 명칭) 에서는 연준이 다음달에 금리를 한 번에 두 단계(0.25%p x 2), 즉 0.5%포인트 끌어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는 미국의 3월 소비자 물가가 8.5%를 기록하며 40년 만에 최고를 찍으면서 충분히 가능한 시나리오라고 생각합니다. 더구나 다음달 빅스텝으로 부족할 경우 6월에도 다시 0.5% 인상, 즉 한번 더 빅스텝을 밟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그러면 이러한 미국의 금리 인상은 우리 경제에 어떤 영향을 끼칠까요?
지금 미 연준의 기준금리는 상단 금리가 0.5%(0.25%~0.5%)입니다.
만약 5월과 6월 잇달아 빅스텝을 밟으면 지금보다 1%포인트가 더 올라서
기준금리 상단이 1.5%에 이릅니다. 우리나라 현재 기준금리가 1.25%인데
우리가 금리를 올리지 않는다면 6월에는 한국과 미국 사이에서 금리 역전 현상이 발생합니다. 여러분이 한국 증시와 기업에 수천억에서 수조를 투자한 글로벌
투자자라면 어떤 선택을 하겠습니까?
한푼이라도 이자를 더 주는 미국으로 여러분의 돈을 옮기겠죠?
그럼 달러가 나가는 것을 막으려 우리의 원화의 기준 금리를 인상하면 되는것 아니냐라고 단순하게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만 그렇게 되면 일반 국민들의 부동산 담보대출, 신용대출, 기업들의 기업대출의 대출 이자 부담이 급등하게되고 이는 자금 여유가 없는 서민들의 연체에 이은 신용불량, 부실한 기업의 경우 도산으로도 이어질 수 있으므로 한국은행에서 미국 보다 더 높게 금리를 대폭 인상하는 것이 쉬운 선택이 아닙니다.

아무튼, 달러가 한국을 떠나 미국으로 흘러들어가게 되면 원달러 환율이 급상승하고, 연이어 수입물가, 원자재 가격 등이 일제히 상승하고 그 결과 일반 국민들과 기업들의 소비와 투자가 위축됩니다.
지난 3월 월가에서 미국의 빅스텝 가능성이 거론된 이후 원달러 환율은 1200원을 넘었고 코스피 지수 역시 추락해 2700선에서 횡보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한국 경제의 펀더맨틀(기초체력)이 워낙 튼튼하니 급격한 경제 위축이나 폭락장은 오지 않을거라 전망합니다.

2022.04.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