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의 경제 칼럼 38> 

현대차그룹은 왜 SK에게 재계 2위 자리를 내주었죠? 

오늘 언론에서는 ‘최태원’회장에 대한 ‘최비어천가’가 휩쓸고 있습니다.

하지만 최회장의 혜안이라기 보다는 반도체의 호황으로 하이닉스가 가장

큰 효자이고 다음은 기업 상장과 기업 분할 등으로 몸집을 키운 것이 주 요인입니다.

현대차는 작년 글로벌 내연기관 자동차 생산 4위, 전기차 생산 5위,

수소차 생산 1위라는 놀라운 성과를 보였습니다만 기업 가치는 실적에 부응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는 전기차와 수소차 등에 대한 투자가 대규모이고 소프트웨어와 컴퓨팅 관련

업무가 모두 외주 공급망에 의존하여 변화에 느리고 지금같은 반도체 공급란에

직접적인 대응을 못한 것도 한 이유입니다만 보다 근본적인 이유는 내연 기관 자동차 제조사들의 전통적 가치 사슬이 붕괴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미국의 3대 자동차 메이커 가운데 내연기관 자동차 빅5에 오른 곳이 한 곳도 없는 이유도

마찬가지입니다.

테슬라나 애플 삼성전자 하이닉스처럼 수직적이며 직접 지배가 가능한 밸류 체인을 구축하지 못한 산업군이기에 성장의 한계가 있습니다.

이미 국내에서는 현대차의 전기차가 테슬라를 제치고 전기차 시장 점유율 1위로 올라섰고 이런 판매량이 글로벌에서도 이어지고 트럭 등 특장차 분야에서 수소차 판매량이 꾸준히 1위를 유지한다면 기업 가치는 급등하리라고 봅니다.

지금이 어쩌면 현대기아차 투자의 적기인지도 모르겠습니다.

2022.04.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