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의 경제 칼럼 41> 

금융지주들의 오버행 이슈가 발생할 수 있다는데

설명 부탁드립니다. 

오버행(overhang)이란 잠재적 매도 물량 혹은 대량의 대기물량을 뜻합니다.

투자자나 채권단, 기관 등에서 보유하던 주식의 주가가 상승하면 당연히 차익실현을 위해 보유하던 대량의 주식을 주식시장에 팔려고 하겠죠?

그때 오버행 이슈가 발생하게 됩니다. 보호예수기간(일정 기간 매도를 못하게 제한을 걸어 놓은 기간)이 풀려 기관이나 채권자, 투자자가 보유한 대규모 주식이 주식 시장에 매도될 가능성만으로도 주가가 하락 할 수 있겠죠? 일례로 지난 2019년 신한금융지주는 7,500억원을 한 사모펀드로 부터 유치하며 전환우선주를 발행했습니다.

우선주는 보통주와는 달리 이익•배당금•잔여재산 분배 등 재산적 부분에 있어서 우선적으로 지위가 인정되는 주식입니다. 반면 주주총회에서의 의결권이 없습니다. 즉 회사 경영에는 참여할 수 없지만 투자자로서는 연말에 회사 실적에 따라 많은 배당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반면 회사 입장에서는 귀찮은 투자자로부터의 경영권 위협이 없으므로 우선주 발행에 유혹을 느낍니다. 이런 우선주에 나중에 보통주로 전환할 수 있는 권리가 부여된 것이 전환우선주 (Convertible Preferred Stock·CPS)입니다.

신한금융지주에서 발행한 전환우선주의 전환 조건은 발행일로부터 1년 이후의

날로부터 4년이 되는 날의 전날까지 전환을 청구할 수 있고 4년까지 전환되지

않은 전환우선주식은 4년이 되는 날 보통주식으로 자동 전환되도록 계약되었으며 전환청구기간은 2020년 5월 1일부터 2023년 4월 30일입니다.

내년 5월 1일에 사모펀드는 이익 실현을 위해 대량 매도할 가능성이 크고 이때 당연히 주가는 하락하겠죠? 이를 막기 위해 신한금융지주 측은 최근 1,500억치의 자사주를 매입하여 소각하기로 결정하였고 앞으로 1년에 걸쳐서 추가로

6,000억원 가량을 매입하여 주가 방어에 나설 예정입니다. 이번 이슈로 인해 신한금융지주의 자산 건전성은 다소나마 악화가 불가피하다.

그렇다면 투자자 입장에서는 이러한 오버행 이슈에 대해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요?

투자하려는 혹은 기 투자한 기업이 전환사채발행 등 신주 발행과 관련된 공시를 하거나 또는 이미 발행된 전환사채 등이 있는 경우에는 전환청구권 행사 가능성과 전환 비율(우선주 1주당 몇 주로 전환하는지), 신주 발행으로 인한 주식가치 희석 가능성에 대해 깊게 분석해서 대응해야 합니다.

2022.04.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