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의 경제 칼럼 52> 

최근에 일부 기업들이 상장을 추진하다가

철회하는 경우가 많은데 왜죠? 

기업들이 상장을 추진하는 이유는 우선 자금 조달이 용이하기 때문입니다.

금융권의 차입이나 회사채를 발행하여 자금을 조달하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에 공개 시장에서 다수의 투자자들로부터 자금을 쉽게 조달할 수 있습니다. 다음으로는 기업의 신뢰도와 직원들의 자긍심이 향상되는 점도 중요한 이유 가운데 하나입니다. 마지막으로는 창업주들이나 초기 투자가들에게 막대한 부를 안겨줄 수 있습니다. 100원, 500원 주식이 몇 천원, 몇 만원의 가치로 공개적이고 합법적으로 거래되니까요.

이런 많은 장점들이 있는데 왜 최근 상장 추진을 중단하는 기업들이 생길까요?

대략 두 가지 정도의 부류가 있습니다. SM상선, sk쉴더스, 원스토어, 현대엔지니어링, 대명에너지 같은 경우는 현재 금융 시장이 불안하여 그룹 차원에서 기대했던 상장의 흥행 요소를 달성하기 어렵다는 전략적인 판단을 한 경우입니다.

또 다른 부류로는 11번가와 같이 PRE IPO*(상장 전 투자 유치)때 투자자들과 계약한 계약 조건을 이행하기 위해 기업 실적 등을 보면 상장 자체가 불가할 것을 알면서도 일단 시도 후 상장 철회를 하는 경우입니다. 이러한 경우는 대부분 언제까지 상장이 이루어져서 투자금+일정 이익이 실현되지 않으면 일정 이율 이상으로 회사가 투자자의 주식을 되사가야하는 강제 조항들이 있습니다.

이런 계약 조건 위반을 피하기 위해 상장을 하려고 노력했으나 안됐다는 면피용 상장 제스처입니다. 물론 이런 경우 말고도 교보생명처럼 아예 상장 시도 자체를 하지 않아 투자자들로부터 국제 소송에 시달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IPO:Initial Public Offering의 약자로 대중에게(Public) 처음으로(Initial)

주식을 판다(Offering)는 뜻입니다.

2022.05.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