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의 경제 칼럼 55>

유가가 계속 상승하는데 러시아를 제외한 다른 산유국들은 왜 증산을 하지 않는거죠? 

산유국의 개념은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매장량으로 평가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생산량 규모로 평가합니다. 원유 생산량 순으로는 러시아, 사우디아라비아, 미국, 캐나다 순이고 매장량 규모로는 베네수엘라, 사우디아라비아, 캐나다, 이란 순입니다.

문제는 최대 매장 국가인 베네수엘라와 4위 이란, 5위 이라크 등이 미국으로부터 제재를 받고 있어 생산하더라도 서방으로 수출할 루트가 없다는 데 있습니다. 특히 베네수엘라 같은 경우는 독재와 선거 부정 등으로 미국의 제재를 받고있고 극심한 부패와 정치적 혼란으로 정상적으로 가동중인 유정이 단 하나도 없는 실정입니다. 더구나 코로나로 인해 원유 수요가 급격히 줄어든 지난 2년간 생산량은 예년의 1/7 수준으로 떨어져서 산유량이 제로에 도달할 시간이 얼마남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 등 생산 자체가 불가능한 지경이었습니다.

다행히 어제 미국이 베네수엘라에 대한 석유 제재 일부 완화를 발표하였습니다.

미국 재무부가 기존에 베네수엘라에 진출해 있는 미 정유사인 셰브론에 대해 베네수엘라 정부와의 원유사업 재개 논의를 허가하여 기존의 셰브론 생산 시설을 재가동하면 숨통이 조금 트일 것으로 예상합니다.

이는 정치적으로도 베네수엘라의 친미 야권에 힘을 실어주고 베네수엘라 정부의 친러시아 정책도 견제하기 위한 다목적 포석으로 보입니다.

또한 캐나다 정부도 원유 생산량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점진적으로 늘리고 있어 장기적인 원유 수급은 안정화될 것으로 전망합니다.

2022.05.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