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의 경제 칼럼 65>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증산을 발표했는데도 유가가 오르는 이유는? 

어제 러시아를 제외한 주요 산유국 협의체인 OPEC+가 7~8월에 하루 64만8천 배럴을 증산을 발표했습니다.이것은 현재 하루 생산량 43만2천 배럴보다 50% 늘어난 것입니다. 하지만 뉴욕상업거래소의 현지시간 2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7월물 가격은 전날보다 1.61달러(1.40%) 상승한 배럴당 116.87달러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산유국들의 증산 발표에도 왜 유가는 하락하지 않는 것일까요?

우선 미국의 원유 재고가 감소하고 (=원유 소비량 증가) 아시아 국가들의 원유 수입량도 지난 5월 역대 최대를 기록하였고 중국 역시 상하이의 재개를 결정하는 등 팬데믹 이후 글로벌 경제가 회복하면서 원유 수요가 증산으로 인한 공급을 넘어서며 증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또 한가지 이유는 OPEC의 증산 합의에 대한 시장의 불신입니다. OPEC은 과거에도 여러차례 증산 혹은 감산에 대한 합의 후 회원국들 간의 이해 관계 등으로 인하여 제대로 이행하지 않았던 전례가 많았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시장 불신 해소 및 확실한 증산에 대한 보장을 위해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사우디아라비아 방문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2022.06.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