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의 경제 칼럼 73>

왜 휘발유 가격보다 경유 가격이 더 비싼건가요?

우리나라에서는 정책적으로 휘발유와 경유 가격을 100 대 85로 맞추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휘발유는 이런 기준을 정할 당시 사치품인 승용차의 원료였기 때문이고 경유는 값싼 산업용 연료라는 인식 때문이었습니다.

하지만 산업용 연료인 경유의 수요가 전 세계적으로 폭발하면서 큰 폭으로 가격이 상승하였고 특히 유럽의 경우 디젤 승용차가 훨씬 더 많고 60% 가량의 경유를 러시아에서 수입하여 왔기에 전쟁으로 인한 수급 불균형으로 유럽 경유가격이 치솟고 이는 아시아 경유 가격 상승에도 영향을 끼칩니다. 이런 이유로 국내 수입 가격이 비싸짐에 따라 휘발유와 경유의 국내 공장도 가격은 각각 945.79원, 995.57원에 이릅니다.

다음으로는 정부에서 고유가 대책으로 유류세를 인하하였습니다.

​당초 휘발유가 경유보다 유류세가 더 많이 부과되었고 이번에 유류세를 휘발유 경유 모두 같이 30%를 인하하면서 휘발유의 유류세 인하폭이 경유의 유류세 인하폭보다 더 컷기 때문에 휘발유와 경유가격이 역전 된상황이 발생한 것입니다.

즉 유종의 리터 당 가격에서 유류세가 차지하는 비중은 휘발유는 약 56%, 경유는 약 47% 정도이며 리터 당 할인 효과는 휘발유는 82원, 경유는 58원으로 당연히 휘발유가 더 큰 할인을 받게 되었습니다.

이런 이유로 경유 가격이 휘발유 가격보다 더 높은 상황이 발생한 것입니다.

2022.06.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