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의 경제 칼럼 92>

유로화 약세가 가속화되고 있다는 데 우리 경제에 끼치는 영향은?

최근 한달 사이에 유로화가 급격히 약세를 보이는 원인은 두 가지 정도입니다. 먼저 전쟁으로 인한 에너지 수급 문제가 심각한 상황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가스와 석유의 대부분을 러시아에게 의존하는 유럽에게 러시아는 최근 파이프라인 정비를 이유로 유럽으로 향하는 가스 공급을 추가적으로 중단하며 에너지 위기가 가속화되어 유로화 약세를 가져왔습니다. 다음으로는 유럽중앙은행(ECB)이 금리 인상을 예고하며 긴축에 합류할 의지를 밝힘에 따라 시장에서 유로존의 경기 침체에 대한 부정적 흐름이 유로화 약세를 부추기고 있는 것입니다.

달러화 대비 다른 통화들의 가치 역시 엔화 -0.84%, 원화 –1.0%, 파운드화 -2.40% 등으로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이고 있으나 유로화는 이달 중에만 -4.30% 급락했습니다.

시장에서는 달러대 유로화의 적정 환율은 1달러에 1.3유로 정도로 보고 있습니다만 현지시간 12일 1유로에 1.000달러(parity*)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2002년 1월 1일 유로화가 처음으로 거래하면서 1유로=1달러로 고정하여 발행한 이후 20년만에 처음입니다.

유로화 약세는 충분히 예상된 소재로 이미 시장에 추세적으로 반영이 되어 있으므로 큰 영향은 없겠지만 현재 1,300원을 오르락내리락 하고 있는 원화 환율이 1,350원대까지 올라가는 것 아닌가 하는 일부 우려가 있습니다.

*parity:동등, 동일의 뜻으로 시장에서는 국가간 통화 단위가 동등해지는 상태를 말합니다.

2022.07.13